여름철 화병의 원인과 한방치료
[여름철 화병의 원인과 한방치료]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입니다. 그래서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쾌지수는 미국의 기후학자 E.C. 톰이라는 사람이 1959년 고안해 발표한 체감기후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오늘날에는 이 불쾌지수가 스트레스 지수로 통용되고 있는 것인데, 불쾌지수가 높아질수록 화병도 많이 발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온도가 높아지는 만큼 심리적인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인 화는 상황이 지나면 사라지게 되는데 화가 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삭히는 행동이 반복되면 화병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병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같이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상과 분노의 감정, 화병
물론 질병의 발생이나 증상의 출현에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적 배경이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한(恨)이 어느 정도 극복되거나 체념된 감정이라면, 화병은 과거뿐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되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 정신과협회에는 화병을 우리말 그대로 문화 관련 증후군의 하나로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우울증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로 인해 뇌의 신경회로에서 신호의 전달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기고, 이것이 우울감이나 불면, 식욕저하, 의욕상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화병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상이 발생하면서 동시에 분노와 같은 감정이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억누르고 있다가 억압된 감정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수승화강(水昇火降) 치료
한의학에서는 이런 분노의 감정을 화(火)의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화병이 심한 사람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기도 하며 숨 쉬는 것이 답답하고 가슴이 뛰는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소화가 잘 안되거나 명치에 뭔가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갖기도 하며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감이 심해지면 자살에 대한 생각이 증가해 위험성도 높습니다.
이에 화병에 대해 필자가 진료하고 있는 경희지성한의원에서는 진맥과 경락검사로 체질을 판별하고 기본적으로 수승화강(水昇火降) 치료를 합니다. 화를 참다보면 심장의 화기가 위로 치솟아 얼굴이 벌겋게 되고, 두통이 오거나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깜짝 놀라는 증상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수승화강이라고 하는데, 이를 치료하는 약침으로는 웅담과 사향에서 추출한 약액을 주로 사용하여 인체의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웅담사향약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화병과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한의원에서 한방 약침치료로 건강한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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