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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소개/칼럼

[칼럼] 환절기 피부 관리로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미인이 되자 - 자하거 약침(태반요법)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햇살과 바람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성큼 다가온 가을을 앞두고 우리 몸에 예민해지는 곳이 있는데, 바로 피부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을 지난 지치고 거칠어진 피부는 환절기에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망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이 바로 거칠어진 피부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쌀쌀해지는 가을 날씨는 피지분비를 급격히 줄어들게 하고 피지막이 잘 형성되지 않아 피부를 거칠게 만듭니다. 또한, 지난여름 내내 태양 볕에 검게 그을려 각질이 두꺼워졌기 때문에 건조하고 버석거려 잔주름이 쉽게 눈에 띄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작용으로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여 기미, 주근깨 등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게 됩니다.


게다가 환절기에는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서 모공 늘어짐이나 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질제거를 위해 심하게 피부를 자극하면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피부에 꼭 필요한 성분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 유념해두어야 합니다.


필자가 진료하고 있는 경희지성한의원에서는 이런 환절기 피부 관리를 위해 자하거 약침(태반요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하거 약침요법은 칙칙한 색깔의 피부,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많은 피부, 잔주름이 많고 탄력이 저하된 피부, 건조한 피부, 만성피부질환 등 피부트러블, 그리고 탈모 치료에 사용되어왔습니다.


한방에서는 사람의 태반을 '자하거'라고 부릅니다. 자하거는 오래전부터 약재로 쓰여왔는데, 중국에서는 BC3세기경 상처에 바르는 약으로 태반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피로해소, 잠잘 때 나는 땀 등의 증상 개선제로 복용하였습니다.


또한, 진시황이 불로장수의 묘약으로도 이용하였고, 서양에서도 이집트여왕 클레오파트라가 태반을 섭취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마리 앙투아네트도 태반으로 미모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특히 히포크라테스의 저서에는 자하거 약효에 대한 해설이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꽤 오래전부터 자하거가 약재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자하거는 보혈, 양혈, 익정의 효능으로 써오던 한약재로, 성선호르몬, 황체호르몬, 다당류의 항체, 단백질, 여러 종류의 효소, 수많은 아미노산, 비타민 A, D, E, B12 등의 성분이 있는 좋은 약재입니다. 사람의 기혈을 보하기 때문에 미백, 노화방지, 피부탄력회복, 피부면역증강, 피부염증완화 및 모발세포재생에 사용됩니다.


환절기 피부 관리에 신경이 쓰인다면, 큰 일교차와 건조함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상되는 것이 염려된다면, 한의원을 방문하여 자하거 약침으로 기혈을 보충하는 동시에 투명하고 깨끗한 명품피부를 만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