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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소개/칼럼

[칼럼] 신체적인 증상까지 동반하는 화병, 수승화강(水昇火降) 약침으로 근본치료하자

 

 

경희지성한의원 칼럼

 

신체적인 증상까지 동반하는 화병, 수승화강(水昇火降) 약침으로 근본치료하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싸우는 상황이나 다투는 분위기 속에서 화가 나더라도 참고 삭히게 됩니다. 일시적인 화는 상황이 지나면 사라지게 되는데 화가 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삭히는 행동이 반복되면 일명 '화병'이 나게 됩니다.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생기는 화병은 남편과 시부모 관계 등의 결혼생활, 가난, 사회적 좌절 등에 의한 속상함, 억울함, 분노, 화, 증오 등으로 대표되는 감정반응입니다. 한(恨)이 어느 정도 극복되거나 체념된 감정이라면 화병은 과거뿐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되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병의 발생과 증상의 출현에 대해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적 배경을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 정신과협회가 우리말 그대로 문화 관련 증후군의 하나로 화병을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화병은 우울함과 분노를 억누르면서 그 억압된 분노가 신체 증상으로 표출됩니다. 우울증, 불면증, 식욕저하, 호흡곤란, 심계항진, 통증, 가습이 답답한 증상 등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이유 없이 온몸에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고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살을 생각하게도 됩니다. 

 

화병에 대해 필자가 진료하고 있는 경희지성한의원에서는 진맥과 경락검사로 체질을 판별하고 기본적으로 수승화강(水昇火降) 치료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의 몸을 심장의 뜨거운 화기가 단전으로 내려가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데우고, 신장의 차가운 수기가 가슴으로 올라가서 심장을 시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수승화강 상태라고 하는데 화를 참다보면 심장의 화기가 위로 치솟아 얼굴이 벌겋게 되고, 두통이 오거나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깜짝 놀라는 증상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수승화강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화병의 근본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승화강을 위한 약침치료로는 웅담과 사향에서 추출한 약액을 주로 사용하여 인체의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웅담사향약침'을 사용합니다. 특히 만성피로, 스트레스로 인한 제반증상(불면증, 화병, 어깨 결림, 심장질환 등)에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주로 5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되는 화병은 최근에는 중년 남성에게서도 자주 발병하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간과 신장의 기능 강화를 위해 약침치료와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처럼 화병에 대한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체크하여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화병을 위한 자가치료법으로 화가 난 상황을 연상하면서 화가 난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는 것이 있습니다. 본래 인체에서 분노의 감정은 90초 정도면 자연히 줄어드는데 그 90초 동안 제2의 자극이 외부에서 주어지는 경우도 많고 화가 난 원인을 확대해석하거나 재해석하는 등의 영향 때문에 화가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울로 화가 난 모습을 바라본다면 타인의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객관적으로 '화'라는 감정을 한발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되어 도움이 됩니다.